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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정리해 드릴게요. 광고아닙니다." 삼성생명 플러스 연금전환특약(무배당)에 관한 모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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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설계사나 상담사와 상담을 받아보신 적이 있다면, 이런 제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종신보험이나 CI보험, 연금으로 전환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곧이어 나오는 한마디.
"삼성생명 플러스 연금전환특약으로요."

 

사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환’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한참 전에 가입한 보험을 다시 꺼내어 연금으로 바꾼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감이 잘 오지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연금이라고 하면 왠지 또 복잡하고, 손해 보지 않을까 걱정도 생깁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다 보면, 마치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됩니다. "그동안 납입한 보험을 잘 활용해서 노후자금으로 전환하시면 좋다"는 말, 솔깃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오늘은 이 ‘삼성생명 플러스 연금전환특약’이라는 상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광고성 멘트나 후기를 들려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 상품이 정말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지, 전환을 고민 중인 분들에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냉정하게,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삼성생명 플러스 연금전환특약은 기존 보장성 보험을 연금으로 바꿔주는 상품이에요. 전환 가능 나이는 45세부터 80세까지이고, 연금 수령 방식도 다양해요.

 

하지만 수익률은 낮고, 기존 보험의 보장 기능은 완전히 사라져요. 은퇴 준비용으로는 괜찮지만, 누구에게나 맞는 건 아니에요. 전환 전에는 꼭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해서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지금부터 천천히 설명해 드릴게요.

 

 

 

삼성생명의 ‘플러스 연금전환특약(무배당)’은 기존에 가입해놓은 보장성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활용해 연금형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특약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해약환급금이란, 보험 계약자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납입한 뒤 보험을 중도 해지할 경우 보험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 낸 보험료 중 일부를 돌려받는 일종의 환불 개념입니다.

 

이 금액은 계약 경과 기간과 납입한 보험료, 적립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지며, 가입 초기에 해지하면 돌려받는 금액이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플러스 연금전환특약에서는 이 해약환급금을 일시납 방식으로 납입하여, 새로운 연금형 상품의 원금처럼 활용하게 됩니다.

 

즉, 기존 보험의 보장 기능은 종료되고, 그 환급금을 기반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구조입니다.

 

 

이 특약은 단독 가입은 불가능합니다.

기존 보장성 보험이 있어야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조건이 정해져 있는데, 전환 시점의 나이가 45세에서 80세 사이여야 하고, 해당 보험이 유효하면서 일정 기간 이상 유지된 상태여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오래 납입해온 보험을 이제 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죠.

 

 

 

연금으로 전환하게 되면, 수령 방식은 총 다섯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금전환시 수령방식 종류

 

1.확정기간형

 

그중 확정기간형 연금은 말 그대로 연금을 받을 기간이 미리 정해져 있는 방식입니다.

 

5년, 10년, 20년, 30년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기간을 선택하면, 그 기간 동안은 피보험자가 살아 있든 아니든 정해진 금액의 연금이 계속 지급됩니다.

 

예를 들어 10년 확정형을 선택했다면, 연금 개시 이후 10년 동안은 매년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중간에 피보험자가 사망하더라도 남은 기간의 연금은 유가족에게 계속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즉, 일정 기간 동안은 연금이 '무조건 보장된다'는 점에서, 연금을 받다가 갑자기 사망해도 손해 보지 않도록 설계된 안정적인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상속연금형

 

상속연금형은 이름 그대로,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게 되면 남아 있는 금액을 유가족에게 넘겨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 피보험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매년 정해진 연금이 지급되고, 만약 그 기간 중에 사망하게 되면, 그 시점까지 남아 있는 계약자적립금(연금으로 전환된 원금 성격의 금액)이 유가족에게 상속처럼 지급됩니다.

 

이 구조는 ‘받다 죽으면 손해 아닌가?’ 하는 걱정을 줄여주는 방식이에요. 특히 아직 건강 상태에 자신이 없거나, 혹시라도 오래 못 살게 될 경우 가족에게 뭔가를 남기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속연금형은 다른 방식들과 달리, 연금 수령 중에도 일정 조건 아래에서 중도 인출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매년 일정 한도 내에서 계약자적립금 중 일부를 꺼내 쓸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겁니다.


물론 인출 시 수수료가 붙거나 인출액만큼 이후 연금액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그만큼 유연성이 높은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3.체증연금형

 

체증연금형은 연금을 처음 받을 때보다 해가 갈수록 연금액이 조금씩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매년 연금액이 5% 또는 10%씩 증가하도록 설계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첫 해에 월 100만 원을 받았다면, 다음 해에는 105만 원(5% 체증 선택 시), 그 다음 해에는 110만 원, 이런 식으로 점점 늘어나게 되는 거예요. 10% 체증을 선택하면 당연히 더 빠르게 증가하겠죠.

 

이 방식은 특히 물가 상승을 걱정하는 분들, 즉 오래 살수록 연금의 실질 가치가 떨어질까 걱정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처음에는 연금액이 다소 적게 시작될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활비에 맞춰 연금이 올라가므로 장기적인 생활 안정성을 생각한 구조입니다.

 

다만, 처음 받는 연금액이 다른 방식보다 적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생활비가 넉넉한 분들 혹은 연금 수령을 길게 보고 있는 분들에게 더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4.조기집중형 

 

조기집중형 연금은 말 그대로, 연금을 받기 시작한 초반 몇 년 동안 금액을 많이 받고, 그 이후부터는 연금액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 10년 동안은 매년 150만 원씩 받고, 그 이후부터는 매년 80만 원으로 줄어드는 식이에요. 처음에 집중해서 많이 받도록 설계된 구조라서 ‘앞에서 당겨받는다’는 느낌에 가까워요.

 

이 방식은 특히 연금 수령을 시작하고 나서 바로 생활비가 많이 필요한 분들, 예를 들면 은퇴 직후 몇 년 동안 다른 소득원이 없거나, 자녀 교육비나 주거 비용처럼 초기에 지출이 몰려 있는 분들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 수령이 길어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받는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수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짧은 기간 동안 연금이 많이 필요한 분에게 유리하지만, 반대로 오래 살 경우 후반부에 연금 부족을 느낄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5.종신연금플러스형

 

마지막으로 소개할 종신연금플러스형은 말 그대로, 피보험자가 살아 있는 동안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른 연금 방식처럼 몇 년만 지급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언제까지 살든 연금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오래 살수록 생활비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이른바 '장수 리스크'를 걱정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방식입니다.


노후가 길어질수록 연금이 꾸준히 지급된다는 점에서, 은퇴 이후 긴 시간을 대비하려는 분들에게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종신연금플러스형은 개인형과 부부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형은 피보험자 본인만 연금을 평생 수령하는 방식이고, 부부형은 부부가 함께 준비하는 구조로,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더라도 남은 배우자가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먼저 사망하고 아내가 생존해 있다면, 이후부터는 아내가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때 연금액은 전과 동일하게 받을 수도 있고, 설계에 따라 70%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즉, 남은 배우자의 생활을 위한 안정장치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죠.

 

다만 종신지급이라는 특성상 처음부터 연금액이 크게 책정되긴 어렵고, 보증된 횟수 이후에 사망할 경우에는 남은 연금이 더 이상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종신연금플러스형은 수명이 길어질수록 유리한 구조이며, 특히 부부가 함께 노후를 설계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상품의 수익률은?

 

냉정하게 말하면, 높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연금액이 산정되는 구조인데, 전환 후 10년 이내에는 연 1.0%, 10년을 초과하면 연 0.5%의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됩니다.

 

왜 이렇게 낮을까요?

 

약관에 따르면, 공시이율은 국고채, 회사채, 통화안정증권, 양도성예금증서 등의 수익률을 바탕으로 계산된 외부지표금리와 삼성생명 자체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가중 평균하여 산출한 공시기준이율에 조정률을 더해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시장 금리가 낮으면 보험사의 공시이율도 낮아지고, 설령 공시이율이 너무 낮아지더라도 보험계약자의 손해를 막기 위해 최소한으로 보장하는 이율이 바로 ‘최저보증이율’인 것이죠.

 

 

 

삼성생명은 이 특약에서 전환 후 10년 이내에는 연 1.0%, 10년 이후에는 연 0.5%의 이율을 최저한도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최소한 이만큼은 적립해준다'는 의미이지, 실제 적용되는 공시이율이 이보다 높으면 그 높은 이율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공시이율이 최저보증이율보다 낮게 떨어져도, 그 하한선을 유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수익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보험사는 수익률을 예금처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투자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금융 상품과 달리, 이 특약은 철저히 보수적인 운용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수익률도 그만큼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쉽게 설명하자면, 이 상품은 내 돈을 보험사에 맡기고, 그 돈을 아주 안전하게 굴려서 조금씩 불려주는 구조입니다. 주식처럼 확 오르거나 손해를 볼 일은 없지만, 대신 크게 벌기도 어렵습니다.

 

은행 적금보다는 조금 나을 수도 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 체감 수익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안전하게 오래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연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이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알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요즘처럼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쉬운 수치입니다. 그러나 리스크를 거의 감수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고 싶다면 이율이 낮아도 선택할 수는 있겠습니다.

 

장단점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기존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활용할 수 있고, 이미 납입을 끝낸 보험을 노후재원으로 전환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 방식이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고를 수 있는 것도 이점입니다.

 

또한 연금 전환 시점의 연금사망률을 기준으로 연금액을 책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시이율 기반이라는 점에서 수익률이 낮다는 것. 그리고 중도 해지하거나 조기 인출 시 원금 손해가 날 수 있고, 무엇보다 기존 보험의 보장 기능은 모두 사라집니다.

 

암, 질병, 사망에 대한 보장을 포기하고 오직 연금 기능만 남게 되는 셈입니다. 연금 전환 이후에는 다시 보장성 보험으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결정은 매우 신중하게 내려야 합니다.

 

 

 

이 특약은 더 이상 보장 기능이 필요 없고 연금이 필요한 은퇴자나 예비 은퇴자, 혹은 해약할까 고민 중인데 그냥 해약하긴 아쉬운 분들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복잡한 투자 상품은 부담스럽고, 안전한 연금 수단이 필요하다면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단, 절대 ‘그냥 전환하라고 하길래’라는 이유로 선택하지 마시고, 다른 금융 수단들과 비교해 수익률, 유연성, 리스크를 충분히 따져본 뒤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현재 본인의 보험 상태와 전환 가능성, 예상 연금액 등을 분석받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특약이 어떤 건지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